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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야기

우리의 삼국시대, 김정산의 삼한지

후한이 멸망한 뒤 위(魏), 촉(蜀), 오(吳) 세 나라가 다투던 중국의 삼국시대를 기록한 삼국지는 진(晋)나라가 통일을 이룬 시기까지를 기술한 중국의 역사서입니다

많은 현자와 영웅을 낳았던 중국의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한 것은 진나라입니다.

삼국지하면 떠오르는 것이 유비, 관우, 장비의 도원결의가 떠오릅니다. '서로 다른 해 다른 날 다른 시에 태어났지만, 한 해 한 날 한 시에 나라와 백성을 편안케 하기 위해 싸우다 죽을수 있게 해달라'고 복숭아 나무 아래서 하늘에 피로써 맹세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삼국지를 읽으면서(영화나 드라마로도 많이 나왔었죠.) 중국에는 이런 멋있는 사람들이 참 많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왠지 우리나라가 좀 작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철기시대를 이끌어 갔던 고구려, 백제, 신라 이 세 나라의 역사를 좀 더 자세히 알게 해 준 책이 김정산 작가님의 '삼한지'입니다.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 시대까지. 

책은 신라를 배경으로 먼저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해서일까요. 삼국통일에 기여한 인물들이 어떻게 태어나게 되었는지 그들의 부모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부터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처음 책을 읽으면서 이러니 삼국을 통일할 수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합니다.


김정산 작가님의 삼한지는 우리 조상들의 숨소리가 묻어 있기에 더욱 흥미진진하고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이제 막 중학교에 입학한 자녀가 있다면 읽어보도록 권하기에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삼국시대를 배울 때는 그저 조그마한 땅에서 조그마한 나라들이 서로 치고 받고 하는 중국에 조공을 바치던 별로 자랑할 만한 역사가 아닌 느낌을 받았는데, 수나라의 문제와 양제가 거듭 고구려를 침공하려다 대패하여 결국에는 수나라가 망하게 되는 원인을 제공한 것을 볼 때 고구려의 강한 국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나라나 비슷한 것 같은데요. 삼국의 멸망 과정을 보면 왕이 방탕하고 나태해서라기 보다는 하나로 모여지지 않은 당파싸움(?), 패권 다툼이 크지 않았나 봅니다. 결국에 그 피해를 보는 사람들은 아무런 힘이 없는 백성입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죠. 힘깨나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나라의 운명을 가르고 엉망이 된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은 국민들이었습니다. 이것이 저 오래전 역사에서부터 비롯된 것 같습니다. 

갑자기 고린도전서 10장 11절 말씀이 떠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