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구팀이 국내 최초로 ‘퀘이사’(밝게 빛나는 초대형 블랙홀)를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퀘이사는 외국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수만개의 퀘이사 중 여섯번째로 밝은,매우 희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대 임명신(천문학과) 교수 연구팀은 2005년 6월 24일 “지난 4월 경북 영천군 보현산천문대의 1.8m 크기 광학 망원경을 이용,초대형 블랙홀 천체인 퀘이사를 최초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지구에서 약 12억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퀘이사는 임 교수가 수행 중인 천체탐사 프로젝트인 SNUQSO의 이름을 따 SNUQSO003236.6-091026.2로 명명될 예정이다.
임 교수는 조만간 ‘미국 천체물리학회지’에 연구 논문을 제출할 계획이다.
임 교수는 “최근 많은 은하의 중심부에 초대형 블랙홀이 자리잡고 있는 게 알려진 뒤 은하가 먼저 생성됐는지,초대형 블랙홀이 먼저 생성됐는지가 핫 이슈로 대두되면서 퀘이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사람도 밝은 곳에서 봐야 생김새를 구분할 수 있듯 밝은 퀘이사를 관측해야 많은 우주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임 교수 연구팀의 퀘이사 발견은 열악한 연구환경 속에서 거둔 것이어서 매우 뜻 깊은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임 교수를 포함해 5명으로 구성된 연구인력은 일반적인 천체관측 연구팀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고,연구에 사용한 천체광학망원경도 미국 등에서 주로 쓰는 4∼10m 망원경에 비해 성능이 상당히 떨어지는 것이다.
50만원으로 책정된 관측경비 또한 일반적인 퀘이사 연구비의 1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임 교수는 “퀘이사는 본질적으로 희귀한 천체여서 수많은 천체 가운데 이를 찾는다는 것은 백사장에서 바늘 찾는 것만큼이나 어렵다”며 “남들이 지나치기 쉬운 천체에도 관심을 갖고 접근하는 등 열심히 해준 연구원들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노용택기자 nyt@kmib.co.kr
(daum-미디어다음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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